도서관-알고가면 열배 즐겁다

►류미현 함평공공도서관장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안다”

우리가 예술품을 감상할 때 주로 통용되곤 하는 이 말은 도서관 이용시에도 필요한 태도가 아닐까 싶다. 알고 가면 열배 즐거운 곳이 도서관이기 때문이다. 도서관을 단순히 책을 열람하거나 대출하는 기관으로 생각한다면 당신은 도서관에 대해서 절반의 진실만 아는 것이다.

어느 도서관을 선택해 자세히 들여다보면 잘 알려지지 않았던 흥미로운 독서관련 프로그램들이 꽤 많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다. 함평공공도서관에도 지역민들이 잘 모르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올 1월 1일 함평공공도서관장으로 새로 부임해온 류미현 관장은 지역 특색에 맞는 프로그램을 짜고 싶다는 바람을 얘기했다. 물론 향토 프로그램은 지역민들이 함께 노력해야 가능한 부분이다.

함평공공도서관에서는 학생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창의력 향상 독서토론문화프로그램’, ‘수요자 중심 독서문화프로그램’, ‘지역사회 밀착형 평생학습’, ‘고등학생 진로독서 체험프로그램’ 등 분야별로 알찬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하나하나 놓치면 후회할 알짜배기 프로그램들이다.

 

 

창의력 향상 독서토론문화프로그램

함평공공도서관은 창의력 향상 독서토론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5월에는 학생 대상으로 독서토론캠프인『별밤 책밤』을 개최한다. 1박2일 독서토론 캠프에는 전문강사가 초청돼 독서특강을 진행하며 빛그림책, 미니북 만들기, 독서토론 및 독후활동 등이 펼쳐진다.

같은 달, 초등학생 대상으로는 ‘학교로 찾아가는 독서토론캠프’를 열어 1박2일 일정으로 전문강사의 진행으로 동화와 푸드놀이, 창의 인성 전래놀이, 독서토론 등을 열어간다.

6월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작은학교 희망 만들기’ 일환으로 학교로 찾아가는『북콘서트와 인형극』을 운영한다. 여기서는 작가와의 만남, 인형극 관람으로 좋은 책을 읽고 흥미로운 독서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7월에는 관내 중학생 10팀 내외로 ‘제5회 공감독서프레젠테이션 대회’를 개최한다. 주제 선정 후 책을 읽고 느낀 점을 PT로 발표해 독서 공감대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발표력 향상을 위해 스피치 강좌도 운영할 계획이다.

같은 달, 초등학생 대상으로는 ‘어린이 공감독서’ 찾아가는『독서토론교실』이 진행된다. 진로 토론수업 및 ‘나의 희망직업’ 신문 스크랩하기 등을 통해 방학 중 독후활동과 독서토론 능력 신장을 꾀한다.

8월부터 11월까지는 중1 학생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 연계 청소년 인문학 교실’을 연다. 자유학기제 ‘주제선택활동’과 연계한 인문학 독서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 줄 것으로 기대된다.

 

수요자 중심 독서문화프로그램

 

함평공공도서관은 수요자 중심의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4월 12일부터 4월 18일까지 일주일간 학생과 지역주민 대상으로 도서관 주간행사가 열린다. 지역주민의 도서관 이용 활성화와 독서생활 진작을 위해 마련된 이 행사에서는 ‘올해의 책 독서퀴즈’ 등 독서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9월에는 학생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독서의 달 행사가 열린다. 독서의욕을 고취시키고 독서의 생활화를 위해 ‘함께 그리는 동화’ 등 독서문화 행사가 준비된다.

같은 달, 전남지역 학생, 학부모, 지역민이 함께 하는 ‘제4회 전남독서문화한마당’이 개최된다. 도서관 홍보체험 부스, 독서문화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참여형 독서문화예술의 장을 마련하고 책읽는 독서운동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10월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함평독서문화한마당이 개최된다. 지역민을 대상으로 참여형 독서문화예술의 장을 열어 함평지역 책읽는 독서운동 확산을 꾀한다.

3월~12월에는 학생 및 지역민 대상으로 『한 도서관 한 책읽기』행사가 진행되는데, 전남대표도서관과 연계해 연령별(어린이·청소년·성인) 한권의 도서를 선정해 독서 릴레이를 이어가며 소통과 참여, 나눔의 기회를 제공한다.

연중 진행되는 독서문화프로그램들도 있다. Library Start! “우리는 오늘, 도서관에 갑니다”는 유년부터 평생 독서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유·초 수준별 권장도서 목록인 라이브러리 스타트 Book(4차)을 배부하며 참가 우수자 시상, 다독자 선발, 릴레이 서평쓰기가 있을 예정이다.

성인 대상으로는 독서토론회『책나무』·『통통 그림책』이 운영된다. 책을 함께 읽고 생각을 표현하는 독서·토론 문화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독서토론과 문학기행, 독서회원의 재능기부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밀착형 평생학습

 

취미에서 자격증까지,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다양한 평생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서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평생교육프로그램 희망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해 ‘100세 시대 맞춤형 평생교육’을 운영한다. 강좌별 선착순 접수하며 수강료는 무료며 재료비와 교재비는 본인부담이다.

청․장년(20∼59세) 대상으로 한 ‘내일의 희망찾기’는 지식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직장인 대상 야간 프로그램과 자기계발 및 힐링을 위한 자격증, 인문학 프로그램을 중점으로 운영된다.

정보배려계층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는 함평다문화가족지원센터과 연계한 책놀이 프로그램, 장애인의 행복한 삶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요가 등), 찾아가는 어르신 프로그램(어르신 동화구연) 등이 있다.

 

고등학생 진로독서 체험프로그램 운영

고등학교 애프터스쿨 활동과 연계한 진로독서프로그램으로 고등학생의 교육력 제고에 나선다. 즐거운 책읽기와 스토리북 쓰기 체험프로그램으로 진로탐색 및 인생설계 모색하고 고등학교 방과후 활동과 연계 운영해 고등학생 교육력을 끌어올린다.

4~6월 고등학교 1·2학년 대상으로 진행되는 ‘우리 가족 인생 스토리북 쓰기’는 부모 또는 조부모 등 가족의 자서전을 대신 써드리는 창작활동으로 관내 고등학교 동아리 활동과 연계해 운영된다.

같은 기간, 같은 대상으로 마련된 ‘청소년 그림책교육지도사(3급)’ 과정은 『그림책교육지도사 자격』과정 참여로 ‘책놀이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진행되며 실습을 통한 ‘책 읽어주기’ 재능기부를 유도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정리하여 표현하는 능력을 배양하고, 체험기반 독서 프로그램 진행으로 가족이 함께 소통하고 교감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이며, 또 청소년들이 배운 지식을 타인을 위하여 제공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나누는 즐거움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힐링이 필요한 순간, 도서관으로!

 

함평공공도서관에는 학생과 지역민을 위한 알짜배기 독서프로그램들이 많지만 그래도 역시 도서관의 본 기능은 도서열람과 대출이 아닐 수 없다. 힐링이 필요한 순간, 당장 도서관으로 가면 된다. 하지만 원하는 책이 없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희망도서 바로구입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희망도서 바로구입 서비스’는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하면 10일 이내에 받아 보는 서비스로 신청자 우선적으로 대출할 수 있다. 1인 1주일 2권 이내로 신청할 수 있으며, 도서관 방문시 종합자료실(1층)에 비치된 ‘이용자 희망도서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되고,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신청 가능하다.

또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두배로 데이>를 운영해 자료 대출권수를 두 배로, 즉 기존 5권에서 → 10권으로 확대해 대출할 수 있어 열독자들에게는 독서욕을 충족할 수 있는 유용한 기회가 된다.

 

“배워서 남 주자”

공자는 배움의 최고 경지를 즐김에서 찾았다. 즐기는 사람에게는 아무도 당해낼 재간이 없다. 물론 즐기기 위해서는 또 알아야 하는 법이긴 하다. 도서관은 앎이 집약된 공간이다. 올 한해는 도서관을 놀이공간으로 삼는 건 어떨까? 21세기는 배워서 남 주는 게 미덕인 시대다. 무한히 펼쳐지는 정보의 바다에 뛰어드는 일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배워서 남 주자”

 

함평공공도서관

함평읍 신기산길 46-12

T. 061-32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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