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은 지난해 군정목표를 지역경제 활성화, 산업의 균형발전, 소득과 복지향상, 지역개발과 환경보전, 미래인재 육성, 신뢰받는 행정에 맞췄었다. 군의 숙원사업이던 국도23호와 24호선 시설개량사업, 해보면 구계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등 14개 공모사업에 1373억 여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고, 알뜰살림 전국 최우수군 지정 등 36개 부문에서 총 72억 4800만원의 시상금을 수여하기도 했다. 또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도내 17개 군 중에서 2년 연속 1위, 전남도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도 22개 시군 중에서 2년 연속 종합1위를 달성하는 등 ‘청렴 함평’으로서 이름을 드높이는 한해이기도 했다. 87.8% 이르는 동함평산단 분양률, 추사작품 80점 확보, 군 전체 예산 중 취약계층 복지예산 16% 배정 등 산업과 문화, 복지분야에서도 성과를 이루었다.

하지만 2017년도 함평군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과 추진해야 계획들은 여전히 많다. 그중 인구감소의 해소는 지역의 당면한 핵심과제다. 올 군정의 핵심목표 또한 인구유입 방안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이며 중장기적 계획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편집자註)

 

지난 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안병호 군수는 “과거의 성취에만 머물지 않겠다”며 “흔들리지 않는 군정으로 군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에만 집중하겠다”고 새해 각오를 밝혔다.

이를 위해 농축산업의 경쟁력 강화, 노인과 청소년을 비롯한 취약계층의 복지지원, 군민소득을 창출하는 체험관광 활성화, 주민생활편익 증진에 중점 투자하겠는 전략이다.

 

지역산업 인프라 강화

 

함평군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에서 역동적 기업도시로의 변화를 꾀한다. 함평군은 6개 산단 378개 공장과 122개 개별입지 공장 등 총 500개 기업을 2020년까지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렇게 되면 현재 10%에 불과한 제조업 비율이 30%까지 뛰어오르게 된다.

기업들의 안정적 정착과 원활한 물류 유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도로망 확충이 필수다. 이를 위해 국도23호선 7.2km구간과 국도24호선 13.7km 구간에 대한 확포장사업이 국비로 확정됐으며, 동함평산단~학교농공단지간 4.8km 구간인 군도3호선 확포장 사업은 추진 중에 있고, 해보농공단지 진입로를 국도 22호선까지 확포장해 신속한 물류 유통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또 함평읍 석성리~손불면 학산리 8.4km 구간에 함평만 해안도로를 개설해 주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 연말까지 조성예정인 명암축산특화농공단지는 선분양을 통해 조기정착할 예정이며 돌머리지구 연안유휴지 사업과 연계한 돌머리 해수찜 힐링 휴양타운도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또 농가소득을 증대할 직거래 시스템 구축에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함평로컬푸드 직매장도 농산물 안전성 검사를 강화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가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군은 6차산업 활성화를 위해 농산물 종합가공지원센터 건립도 추진 중에 있으며 또 함평장어의 수도권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수도권역에 민물장어 유통물류센터를 건립추진 중에 있다. 이를 통해 한 차원 높은 직거래 시스템이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주민생활편익 및 복지증대

 

군은 주민생활편익 증진에도 앞장선다. 상습침수지구 재해예방 및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함평읍 내교지역에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한다. 또한 함평5일시장은 고객편익을 높이면서 상업기능과 접근성, 편리성 등을 강화함으로써 현대적인 시장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소외계층,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도 강화한다. 생산적 복지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신광노인복지센터를 건립하고 기존 복지센터와 다목적센터에서는 다양한 건강, 문화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한다.

또 함평천지종합복지관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조성하고, 낡고 오래된 장애인 공중목욕장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한편, 장애인 임대 주거시설을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

군은 인재양성기금을 기부한 분들의 뜻을 기리고 지역의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명예의 전당을 조성키로 했다.

 

체험형 교육도시 조성

 

자원이 부족한 함평군은 교육을 블루오션 삼아 지역발전을 도모하기로 하고 교육재배치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올 3월과 9월 각각 개교예정인 서부특성화중과 통합함평중과 그리고 내년 3월 각각 개교예정인 함평거점고와 함평골프고 이설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지난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3차례 재검토 의견을 받은 국제규격 교육용 골프실습장 건설사업도 올 상반기에는 반드시 확정짓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일 지역민들이 스스로 나서 100억원을 민자유치함으로써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함평군은 골프스쿨타운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교육장 골프실습장 건설이 꼭 필요한 사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 군은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추사작품 80점을 확보함으로써 전남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교육역사박물관 건립사업도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 함평거점고가 개교하면 현재의 함평여고 부지에 박물관을 건립할 예정으로 추진 중에 있다. 장만채 교육감은 교육역사박물관이 완성되면 전남도 초·중·고 학생 24만명의 체험학습코스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밖에도 군은 올해 영재교육진흥원, 다문화교육원, 국제전자도서관 등을 계획대로 추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관광개발 및 스포츠 마케팅

 

성공적인 전국축제로 자리잡은 나비축제와 국향대전을 바탕으로 관광객 유입을 상시화해서 군민의 소득증대를 꾀하려는 노력도 펼쳐진다. 올해는 총 190억원이 투입되는 용천사권 관광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용천사 꽃무릇과 불갑산의 관광자원을 활성화해 체류형, 체험형, 소득형 농촌관광이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4년간 총사업비 30억이 투입되는 함평생비빔밥 융복합화 사업은 함평의 대표적 먹거리인 한우 생고기 비빔밥을 테마로 역량강화, 홍보마케팅, 연구개발, 식재료유통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며 지역경제활성화와 농가소득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한우생고기 비빔밥 원료인 한우와 나물의 생산자 공급체계 및 응용식품 개발사업 등이 추진될 계획이다.

군은 지난연말 준공한 함평스포츠텔에 이어 유스호스텔 건립에도 나서 지역의 스포츠 마케팅을 위한 기반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함평군은 함평스포츠텔 완공으로 기존 대동면 용성리의 나비베이스타운과 함께 1일 최대 230여명이 동시에 합숙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전국대회를 개최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으로 다목적으로 사용가능한 유스호스텔 건립을 위해 100억 규모의 민자유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시설이 완성되면 야구, 축구, 골프를 비롯한 여러 스포츠 종목의 도대회 및 전국대회 유치와 각 종목 전지훈련단 유입, 체험학습 관광객 수용이 가능하게 된다.

군은 기본적인 관광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기존 관광지를 패키지로 묶는 관광벨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함평자연생태공원~상해임시정부청사~해보 용천사~대동댐을 연계한 생태역사체험 관광벨트와 수산봉~엑스포공원 습지~함평천 매화꽃길~영산강으로 이어지는 또다른 관광벨트를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안병호 군수는 “우리 앞에는 풀어야할 과제와 넘어야할 도전이 기다리고 있지만, 군민의 역량을 믿기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군민과 함께 더욱 풍요롭고 행복한 함평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공직자에게는 “얼마나 많이 담을 수 있는가는 그릇의 크기에 달려 있다. 자기 그릇을 키워야 함평이 발전한다”며 “올 한해 그릇을 키우는 데도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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