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천연기념물 제199호

 

지구상에 서식하는 황새과의 조류는 19종으로 이 중 우리나라에는 황새와 먹황새 2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동양에서는 황새를 예로부터 길조(吉鳥)로 여겨 왔고 서양에서도 아기를 낳는 것을 ‘황새가 아기를 물어다 준다’는 표현으로 대신할 정도로 황새는 다산을 의미하기도 한다.

황새는 과거 다른 새들에 비해 다리가 늘씬하고 키가 커서 큰 새라는 뜻의 ‘한새’로 불리었으며, 특히 ‘학’이라 불리는 두루미와 체형이 비슷해 황새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았고, 정작 동양화 등에서 나무위에 올라간 모습으로 그려져 더욱 헷갈리게 하였다. 나무위에 올라가는 습성은 황새와 백로에게 있으며, 두루미는 나무에 올라가지 않고 맨땅에 둥지를 지으므로 황새와는 구분되어진다.

황새는 몸길이 약 112㎝, 날개를 폈을 때 195㎝ 정도로 날 때는 날개를 완만하게 펄럭이며 다리를 뒤로 곧게 뻗는다. 몸 전체는 흰색을 띄고, 검은색의 날개깃이 있어 앉아 있을 때는 꽁지가 검은색으로 보이며, 부리는 매우 크고 검은색으로 눈 주위와 다리는 붉은색이다.

과거에는 텃새였으나 현재는 겨울철새로 저수지, 하구, 논 습지 등 넓은 범위의 습지 물가에 서식하며, 흔히 단독 혹은 2마리, 또는 작은 무리로 생활하는데 조용하고 경계심이 강하다. 휴식을 취할 때는 목을 S자 모양으로 움츠려 부리를 멱의 깃털 사이에 넣고 한쪽 다리로 선다. 황새의 또 다른 특징은 어미 새가 되어도 울지 않는데, 그 이유는 울대가 없기 때문이다.

황새의 번식기는 4~7월경이며, 초산은 4년이 넘어야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을 낳는 시기는 5~6월이며, 한 번에 2~6개의 알을 낳고, 알을 품는 기간은 약 32~35일이다. 먹이는 잡식성이지만 주로 무척추동물, 개구리, 곤충, 쥐, 뱀, 물고기 등을 잘 먹는다.

황새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Red List)에 위기종(EN)으로 분류된 국제보호조로 우리나라 환경부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하였으며, 1968년 5월 30일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함평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