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물수리는 전 세계적으로 극지역과 사막지역을 제외한 전역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종으로 학명은‘바다에 사는 수리류’라는 뜻을 담고 있는 Pandion haliaetus 이다. 수리류는 보통 짐승이나 새들을 주로 사냥하지만 물수리는 해양성 또는 담수성 물고기를 사냥해서 ‘물고기수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크기를 살펴보면 수컷은 약 56~60cm, 암컷은 58~62cm 정도이며, 부리는 길이 약 3∼3.5cm의 갈고리 모양으로 상당히 긴 편이다. 발가락은 크고 날카로워 바깥쪽 발가락을 마음대로 뒤로 움직일 수 있고, 발바닥에는 까칠까칠한 살이 있어 물고기를 잡기에 편리하다.

몸의 윗면은 어두운 갈색이고 아랫면은 흰색이며, 머리 또한 흰색을 띄고 있으며, 뒷머리 깃털은 버들잎 형태의 관 모양 깃을 이룬 관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눈 주위에는 암갈색 선과 눈 아랫부분부터 뒷머리까지 이어지는 두꺼운 눈선이 있다.

물 위를 날면서 먹이를 발견하면 길고 구부러진 발톱으로 잽싸게 먹이를 잡으며, 안전한 장소에 가서 섭식을 하고, 먹이를 먹은 후에는 물 위를 낮게 날면서 먹이를 잡았던 발을 닦는다.

주된 서식장소로는 해안가나 도서지역의 암벽, 호수와 하천 유역의 암벽, 나뭇가지 위 등에 둥지를 지으며, 매년 같은 둥지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암수가 함께 둥지를 만든다.

번식 시기는 2월 하순에서 6월 하순이며, 한배 알의 개수는 2∼4개로 주로 암컷이 포란을 하고, 포란 기간은 약 35일, 육추(育雛)기간은 56∼70일 정도이다. 보통 부화 직후에는 수컷이 먹이를 잡아 암컷에게 주고 암컷은 잘게 찢어 새끼에게 먹이지만, 부화 40일 이후에는 먹이를 원 상태 그대로 주고 새끼가 직접 찢어 먹도록 유도한다. 먹이는 주로 해양성 혹은 담수 어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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