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교육지원청 강대영 교육장

- 함평이 고향인 교육장은 1981년 강진 작천초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곡성교육지원청 장학사, 전남교육연수원 연구사, 담양고서초등학교 교감, 전라남도교육청 장학사, 장성 약수초 및 담양 무정초등학교 교장, 순천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을 역임하며 일선 교육현장을 두루 경험하였고 35년만인 지난 3월 1일 고향인 함평으로 부임해오게 되었습니다. 제27대 함평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취임하고 5개월여 지났는데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의 교육장으로 부임하면서 기쁨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가졌습니다. 우리 함평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학생수 60명 이하의 소인수, 소규모 학교가 절반을 넘어 지속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높아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적정 규모 학교육성을 위한 학교 재배치 사업 등 현안사업이 산재해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도 교육적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이는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 함평군청을 비롯한 유관기관의 협조, 교직원들의 적극적인 교육활동의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교육장으로서 이를 매우 감사드리며 재임 기간 동안 비록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다양한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학부모, 지역민,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하여 열악한 교육환경 및 현안 문제 해결에 힘써 함평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고 명문학교, 명품교육을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지역교육은 지역경제와 더불어 매우 중요한 부문입니다.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떠나는 젊은이들도 많지만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지역을 떠나거나 대도시로 자녀들을 유학 보내는 가정들도 적지 않습니다. 교육소외를 극복하고 질 높은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함평교육청의 노력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학교가 살면 지역이 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교육의 중요성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교육 소외를 극복하고 질 높은 함평 교육으로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함평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 청에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첫째, 무지개학교 교육지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무지개학교 교육지구는 전라남도교육청과 함평군청이 각각 매년 2억씩(4년간 16억) 함평교육을 위해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무지개학교 교육지구 운영으로 지역과 학교 특성에 맞는 다양한 체험학습 위주의 교육활동을 전개하여 학생들의 직접적이고 실천적인 체험을 통해 학생 스스로 목표를 달성하는 기쁨, 즉 성취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둘째, 명문학교를 만들어 함평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적정규모학교 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함평여고, 학다리고, 나산고를 통합하여 거점고등학교로 육성하고, 함평중, 학다리중, 나산중 통폐합과 서부특성화중학교를 설립하여 학생을 중심에 둔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화, 교육시설의 현대화, 최신 교육 기자재 확보를 통해 교육 소외를 극복하고 질 높은 교육환경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대학 입시에 있어 내고장 학교 졸업이 유리해짐에 따라 내고장 학교 보내기 홍보 활동을 강화하여 학생 유출을 최소화 하도록 힘쓰겠습니다.

셋째, 나누고 배려하는 인성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개인들이 모여 우리를 만들고 이렇게 만들어진‘우리’가 함께하는 공동체 체험활동을 강화하고, 효와 나눔의 봉사활동을 활성화하며, 정으로 남을 배려하고 따뜻함이 흐르는 각종 교육활동을 추진하여 ‘인성이 진정한 실력입니다.’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 인구감소에 따른 학생수 감소가 지역교육에서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교육부가 학생수 3,000명 이하의 지자체의 경우 교육지원청을 통폐합할 것이라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학생수 3,200여명(2016년 3월 기준)을 조금 웃도는 함평군의 경우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요?

‘지방교육행정기관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 입법예고에 따르면 2016년 4월 1일 기준 이후 3년 연속 인구 3만명 미만 또는 학생 3천명 미만인 교육지원청은 과․담당관을 설치할 수 없도록 함에 따라 우리 교육지원청이 통․폐합 대상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함평군의 경우 2016. 6월말 기준 인구수는 34,615명, 2016. 4. 1.현재 학생 수는 3,168명이며, 서부특성화중학교 등의 신설로 향후 5년간 학생 수는 3천명 선을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우리 함평지역의 경우 학생 수 감소로 인한 통․폐합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생각되며, 교육경쟁력 강화를 통해 학생 유출 방지 및 학생 유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함평군은 현재 대대적인 교육인프라 재배치 중에 있습니다. 통합중, 거점고 사업과 골프고 이전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지역 교육 문제 해결로 교육경쟁력 및 학부모 만족도를 높여 돌아오는 함평을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함평지역 학교 재배치 사업은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칭‘통합함평중’의 경우 2017년 9월 개교예정으로 8월 현재 시설공사를 시작하였습니다.

 

가칭‘함평거점고’는 2016년 10월 중 공사 착공 예정이며 함평골프고 교사동은 12월, 실습동은 문화재 발굴 완료 후 공사 착공 예정으로 있습니다.

우리 함평교육지원청에서는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지자체, 지역민, 도교육청과의 협조 체제 유지로 함평지역 재배치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 함평군은 지난달 지역발전위원회인 ‘함평비전21’을 출범하고 미래역점사업중 하나로 교육체험형 교육도시를 비전으로 제시했습니다. 그에 앞서 지난 6월말에는 추사작품 구입예산이 진통 끝에 함평군의회에서 최종 예산승인이 남으로써 교육역사박물관 유치도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골프스쿨타운과 영재교육진흥원, 다문화교육원, 국제전자도서관 등 글로벌 특화교육시설 유치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함평군지역발전위원회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함평교육 발전을 위한 위원회 활동에 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체험형 교육도시 조성이라는 지역의 염원을 담은 비전을 적극 환영하며 함평교육 발전을 위해 함께 이루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끝으로 함평군민에게 드릴 말씀은?

저는 평소‘상선약수(上善若水)’를 인생과 교육의 철학으로 삼고 살아왔습니다. 물은 온갖 것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머뭅니다. 살 때는 물처럼 사람을 좋게 하고, 마음을 쓸 때는 물처럼 그윽함을 좋게 하고, 사람을 사귈 때는 물처럼 어짊을 좋게 하고, 말할 때는 물처럼 믿음을 좋게 하고, 다스릴 때는 물처럼 바르게 하고, 일할 때는 물처럼 능하게 하고, 움직일 때는 물처럼 좋게 하는‘상선약수’야말로 시대를 초월하여 삶의 지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교육장으로서 하고자 하는 일들이 저 혼자 힘으로 할 수 없음을 여러분 모두 잘 아실 것입니다. 우리 모든 군민들이 인화 단결하여 함평교육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주실 때 비로소 가능할 것입니다. 우리의 희망인 모든 학생이 자신의 능력을 키워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믿음과 따뜻한 사랑으로 함께하여 주시기 바라며, 군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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