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능성 멀칭비닐 개발 선두기업

동함평은 산단은 전체 85개 필지 중 71개 필지가 분양받아 현재 86.6%의 분양률을 나타내고 있다(2016년 6월말 기준). 현재 동함평산단에 입주해 준공후 정상가동중인 공장들 가운데 함평군과 가장 밀접한 기업들 중 하나가 (주)금성필름이 아닐까 싶다.

농업용 비닐과 산업용 비닐을 생산하는 (주)금성필름은 지난 2월 25일 동함평산단에 공장신축후 준공을 마쳤다. 연매출액 70억원 규모의 농업용 PE필름을 전문생산하는 ㈜금성필름은 부지면적 7838㎡, 연면적 1835㎡ 규모로 공장 2동, 부속건물 1동을 신축했다. 98년 함평군 월야면에 회사를 설립해 광주 평동산단으로 이전했다가 올해 다시 동함평산단으로 확장이전해 왔으니 함평과의 인연은 매우 깊다.

엔지니어 출신인 김용동 대표는 1998년 회사 창립 이래 농업용 멀칭비닐을 전문생산해 오면서 관련분야에서는 손꼽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광주·전남에 7-8군데 정도 농업용 비닐제조회사가 있는데 (주)금성필름이 그중 규모가 가장 크고 생산량이 가장 많으며, 전국적으로도 몇 손가락에 꼽힐만큼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뢰성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는 엔니지어 출신답게 직접 현장을 돌며 항상 농민의 입장에 서서 제품을 바라보고 품질향상에 앞장서왔다. 이제는 환경을 생각하며 친환경 멀칭비닐로 눈을 돌려 제품 고급화에 나서고 있으며 중소기업으로서는 적지 않은 비용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하고 있다. 이제 동함평산단으로의 확장이전과 함께 보다 향상된 생산설비와 자동화 공정으로 균질한 고품질 제품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작물에 특화된 비닐생산으로 농업생산력 증산

농업용 비닐의 역할은 얼핏 보기와 달리 여러 가지 복합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비닐피복을 통해 풀성장을 억제함으로써 제초역할을 하는 것이지만, 단순히 억제하는 것만이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풀들을 거름으로 만들어 준다. 그리고 지열을 조정함으로써 농작물에 중요한 성장온도와 보온·보습기능을 하며, 또 토사유출을 막음으로써 토양의 영양성분이 유실되는 것을 막고 하천오염 또한 방지한다. 그리고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비산먼지를 막아주는 효과도 크다.

농업용 비닐제품은 작목별 혹은 계절별로 특화돼 있다. 이때 가장 염두해두는 것은 농업의 효율화와 농업생산력이며, 결국 농가소득증대가 최종목표다. 각 작물의 성장에 적합한 비닐색깔과 사이즈, 타공 등에 최적화된 제품들을 생산하며 근래에는 작물수확 후 폐비닐수거가 용이한 견고한 비닐제품을 개발하는 등 환경을 보호하는 우수한 농업용 멀칭비닐을 생산해 내고 있다.

예를 들어 봄철 감자의 경우 계절특성에 따른 멀칭비닐을 피복한 후에 감자의 싹이 돋우면 비닐 밖으로 잎을 꺼내어 주기 때문에 투명비닐이나 배색비닐(혼합비닐)을 피복하여 제초와 지열방지를 하지만, 가을 감자의 경우는 흑색멀칭을 피복하여 급격한 지열상승을 억제해야 한다.

고추의 경우도 다양한 품종만큼이나 전면 흑색, 배색(흑색+백색), 전면 녹색, 녹배색(흑색+녹색) 등 다양하며 품종의 특성에 맞게 선택하며 지열보호와 습도조절 뿐만 아니라 낮과 밤의 온도변화에서 오는 서리와 냉해를 막아주기도 한다. 이외에도 고구마, 마늘, 양파, 배추, 대파, 수박, 쪽파, 참깨, 콩 등 각 작목에 가장 적합한 비닐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엘바이오, 은나노 기술혁신으로 친환경제품 생산

하지만 김 대표는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기술혁신에 앞장서 특허물질인 신소재 엘바이오(L-Bio)를 개발해 폴리에틸렌 PE비닐과 결합한 제품을 내놓았다. 엘바이오란 원적외선 음이온과 산소열 대동요법을 통한 생성된 유기화합물로 생체에너지 파동과 공명작용을 일으키며 무기미네랄 파동에너지를 공급하고 활성산소는 스스로 제거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 한 가지는 폴리에틸렌을 주원료로 하여 은나노를 코팅한 제품으로 무독성으로 위생적이고 두께균일도가 뛰어나며 고투명성과 열접착성이 좋은 은나노 폴리에틸렌 PE비닐 제품이다. 은나노의 특징은 확실한 향균작용이 있으며, 항곰팡이 작용으로 곰팡이 성장을 억제하고 중금속을 정화하며 인체에 독성이 없고 자극성이 없어 건강에 안전하다. 항곰팡이 제조기술은 특허를 받은 상태다.

또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현재는 생분해성 수지를 이용한 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 기존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광분해와 미생물분해를 한다. 원료에 전분을 섞어 넣으면 미생물 분해가 일어난다. 하지만 폴리에틸렌 성분은 미생물이 소화시키지 못하고 그대로 남기 때문에 결국 토양이나 지하수로 침전되거나 공기 중 비산먼지와 섞이게 된다.

이전에는 모두 단순히 석유화학제품이었으나 지금은 사탕수수 같은 식물성 원료로 비닐제작이 가능하며 기존 비닐과 동일한 성질을 띠게 할 수 있는 기술력이 있다. 생분해성 수지를 이용해 제품을 만들면 폐비닐은 분해 후 미생물이 먹어서 완전히 거름이 된다. 현재는 시제품 단계로 임상실험을 통한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이 필요하므로 완전 상용화가 되기 까지는 2~3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기존 제품의 2배 정도가 예상되므로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가보조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사람을 생각한다, 지역을 생각한다.

함평은 현재 회사의 전체 매출에서 작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열악한 지역사정에다가 내부소비까지 이뤄지는 않는 문제가 있다. 10여년 전 함평에서의 매출이 5-6억원이었는데 현재는 오히려 1억5천여만원까지 매출이 떨어졌다. 함평의 농가들이 농협조합을 통하지 않고 다른 지역에서 농자재를 구입해 쓰기 때문이다. 관내에서 내부소비가 이뤄지지 않는 부분은 비단 한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경제에 전반적인 악순환을 불러온다.

물론 여기에는 조합을 통한 판매의 구조적 문제가 있다. 조합에서는 기본 마진 10%와 부가가치 10%가 붙어야 하는데, 시장에서는 그런 마진 계산없이 판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게 되고 조합의 매출도 그 만큼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매출이 줄어들다보면 손실을 채우기 위해 조합에서는 그만큼 마진폭을 늘려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또 조합의 매출에서 농자재 판매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이런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김 대표는 가격정책에 있어 과감하게 기존방식에서 탈피해 보고자 고민하고 있다. 지역판매 활성화를 위해서 다른 지역에 비해 3~5%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유통시키는 것인

 

데,

앞으로 지역농협조합과 더욱 긴밀하게 협조체제를 이룰 계획이다.

(주)금성필름은 현재 직원이 16명인데 내년까지 22명으로 늘릴 계획이며 신입은 함평관내 주민들로만 채용할 예정이다. 현재 직원들이 광주에서 출퇴근하다보니 톨게이트 비용과 유류비용 등 부대비용이 발생하는데 큰 돈은 아니지만 비용절감과 효율적 업무를 위해서는 해결책이 필요한 부분이다. 김 대표는 하루 빨리 주거환경이 개선돼 전 직원들이 관내에서 출퇴근할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다.

내부소비의 부진과 주거환경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동함평 산단에 들어온 이유는 무엇보다도 함평과의 오랜 인연 때문이다. 그리고 동함평산단이 물류 입지가 유리한 점,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지가격, 그리고 특히 함평군의 적극적이고 성실한 태도가 감동을 주었다.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마다 함평군은 담당 공무원이 직접 현장에 나와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조사해 해결하는 등 평동산단에 있었을 때와는 너무도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그런 인간적인 면모에 끌렸다.

“사람을 중시하는 기업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김 대표는 항상 사람을 중심에 놓고 생각한다. 전남은 60%가 농업경제고 함평도 농업경제 의존도가 매우 높다. 김 대표는 처음부터 농업인의 입장에 서서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또 그들과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고 기술혁신을 이루어왔다. 단지 기술혁신뿐만 아니라 농가, 조합, 기업이 삼위일체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이룰 때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 대표는 이제 인센티브나 마진, 후원제도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이익을 돌려주고자 한다. 그것이 사람을 중시하는 (주)금성필름의 기업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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