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24호,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

 

수리부엉이는 몸길이 약 70cm의 대형 조류로 한국의 올빼미과 조류 중 가장 크며 밤의 제왕으로도 불린다.

비교적 보기 드문 텃새로 숲보다는 바위가 많은 바위산 암벽과 강가의 절벽 등에서 생활하고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몸 전체가 황갈색으로 가슴·등·날개에는 진한 갈색에 검정색 세로 줄무늬와 그 밖의 부분에는 암갈색 무늬가 있다. 머리에 난 귀 모양의 깃털이 특징적인데 그 크기가 칡부엉이의 2배나 되며 눈의 홍채는 노란색이다.

낮에나 쉴 때는 곧게 선 자세로 날개를 접고 나뭇가지나 바위에 앉아 날이 어두워지면 활동을 시작하여 새벽 해가 뜰 무렵까지 활동한다. 낮게 파도 모양으로 날고 밤에는 하늘 높이 떠서 바위산을 오가기도 하며 번식기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활동한다.

둥지는 짓지 않고 바위틈이나 오래된 나무의 구멍, 절벽의 바위선반 등에 직접 알을 낳으며, 알은 광택이 없는 흰색으로 2~3개 낳아 36~37일 동안 품는다. 수컷은 둥지를 지키는 일과 먹이를 공급하는 일을 하고, 새끼는 부화한 후 35일 정도 지나면 둥지를 떠난다. 둥지 근처에는 펠릿이 많이 흩어져 있으며, 먹이는 주로 토끼, 쥐류, 두더지, 고슴도치, 뱀류, 개구리류 등이다.

우리나라에서 올빼미와 부엉이류는 흔한 텃새였으나 오염된 먹이로 인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으며, 번식지를 비롯한 월동지와 서식지의 파괴, 인간에 의한 마구잡이 남획 등의 원인으로 나날이 그 수가 감소되어 지금은 매우 희귀해졌다. 따라서 수리부엉이를 포함한 7종의 올빼미과 조류를 올빼미·부엉이류로 묶어 1982년 11월 4일 천연기념물 제324호로 지정하였고,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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