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243호,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해마다 함평군 대동댐에 찾아오는 흰꼬리수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사)한국멸종위기야생동·식물보호협회 전남지부는 매년 함평지역에 도래하는 철새들을 모니터링하며 관찰하던 중 지난 1월부터 꾸준하게 대동댐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흰꼬리수리의 월동을 확인했다.

 겨울이면 다양한 철새들이 찾아오는 대동댐은 먹황새를 비롯하여 큰기러기, 호사비오리, 검독수리 등 멸종위기생물과 천연기념물을 비롯하여 비오리와 같은 잠수성 오리류와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등 수면성 오리류들의 최대 번식지로서 겨울철새들의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흰꼬리수리는 지구상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많은 동물 중 보기 드문 매우 희귀한 철새로 국제적인 보호가 요청되고 있는 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73년 4월 12일 천연기념물 제243호로 지정하고, 더불어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하어 보호하고 있다.

 흰꼬리수리의 분포(分布)는 유라시아 대륙에 걸쳐 폭 넓게 분포하며, 형태(形態)를 살펴보면 수컷의 몸길이는 약 84㎝이고 암컷은 약 94㎝로 암컷이 수컷보다 크다. 부리는 크고 노란색이며 날개는 폭이 넓고 꼬리는 짧게 보인다. 어미 새의 꼬리는 흰색이며 부리와 발은 황색이지만 어린 새의 꼬리와 부리는 검은색을 지닌 갈색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꼬리의 색은 어두운 갈색으로부터 흰색의 얼룩진 부위가 넓어져서 5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이 지나 어미가 되면 완전한 흰색을 띠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겨울 철새로 주로 드넓은 강 하구, 해안, 또는 물새류의 대집단이 월동하는 장소에 나타나 먹이를 찾는다. 우리지역에서는 제주도와 전남순천, 나주, 함평, 영암, 구례, 해남, 진도, 무안, 신안, 등에 도래하며 흑산도에서 번식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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