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타임즈 김덕모 편집위원장에게 듣는다

 

함평누리협동조합에서 만드는 주간지 함평타임즈는 창간특집으로 김덕모 함평타임즈 편집위원장에게 지역공동체 신문으로서 함평타임즈 창간의 의미와 목표, 편집방향과 지면구성, 컨텐츠 발굴과 주민참여 등 함평타임즈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묻고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함평누리협동조합 설립 의의는 무엇일까요?

 

협동조합이 자본주의 경제·사회의 문제점 극복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협동조합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농어촌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민의 소득을 증대하며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지역신문 발행과 더불어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해주는 꾸러미 사업을 병행 추진할 계획으로 출범한 함평누리협동조합 설립은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함평누리협동조합이 생산자와 소비자 간 직거래를 통해 생산자는 더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고 소비자는 안정된 가격에 믿고 살 수 있는 농산물 꾸러미 사업을 잘 추진하여 상생 구조를 잘 만들어 가기를 바랍니다. 여기에 고향마을의 생산농가와 고향소식을 신문을 통해 전달해 출향민들의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는 유용한 정보와 뉴스 및 감동스토리를 전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런 일에 지역민들이 함께 나섰다는데 그 의의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 주간(週刊) 함평타임즈 창간의 의미는?

 

민주주의를 위해 신문의 존재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입니다. 미국의 제퍼슨 대통령은 “신문 없는 정부보다는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 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사회발전을 위한 신문의 기능은 사람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정부를 감시 비판하고, 사회적 여론을 통합하며, 문화와 규범을 전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하겠습니다. 지역신문인 주간 함평신문이 창간됨으로써 함평지역의 지역 뉴스를 발굴하여 지역민은 물론이거니와 출향민들에게 새로운 소식을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함평지역의 사회적 이슈에 대한 여론을 선도하리라 기대됩니다. 뿐만 아니라 함평지역의 미담을 발굴하여 공유함으로써 이웃과 더불어 함께 사는 공동체 구현에도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합니다.

 

- 지역신문의 이상적인 뉴스형태란 어떤 것일까요?

 

뉴스란 연구하는 학자 수만큼이나 수많은 다양한 정의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사회적으로 중요하거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재미있는 사건이라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신문에 실리는 뉴스는 사회적 중요성과 관련하여 영향성, 갈등성, 속보성, 근접성, 흥미성, 저명성, 현저성 등 다양한 뉴스 가치가 존재합니다. 지역신문의 뉴스도 크게 보면 이런 뉴스가치를 벗어날 수는 없으리라고 봅니다. 그러나 지역신문은 조그마한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발행된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와 지역민의 생활과 밀착한 뉴스를 중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누구네 집 소가 쌍둥이를 낳았다든지’ 같은 이색적이며, 정감 있는 잔잔한 기사를 많이 실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부음기사도 지역 신문이 중시해야 할 기사입니다. 미국의 지역신문 심지어는 일간지들도 부음기사에 상당히 공을 들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한 미국의 지역신문들은 무빙아웃 세일(이사 갈 때 안 쓰는 물건을 싸게 팜)등 생활 정보들도 주요기사로 취급합니다. 함평타임즈도 이 신문만 잘 보면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는 그런 뉴스를 많이 실었으면 합니다. 기존 일간지나 지방지 흉내 내지 말고 지역밀착, 생활밀착 신문으로 정체성을 확립해나갔으면 합니다.

 

- 지역공동체신문으로서 함평타임즈가 추구할 목표와 역할은?

 

함평타임즈의 설립 목적에 충실한 목표를 설정해야합니다. 함평타임즈는 신문 발행을 통해 지역사회를 감시 비판하고 지역사회 여론을 선도하고 통합하는 등 언론 본연의 기능과 역할 수행에 무엇보다도 충실해야 합니다. 또한 협동조합의 출자를 받은 신문으로서 협동조합이 구현하고자 하는 건강한 함평의 먹거리를 출향민을 비롯한 도시의 소비자들에게 싼 값에 제공하고자 하는 역할도 부가적으로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신력 있는 신문으로서 보다 책임감 있는 공동체 신문의 위상을 정립하도록 차분하고도 꾸준하게 지역민의 신뢰를 쌓아 나가기 바랍니다.

 

- 함평타임즈의 편집방향 및 지면구성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함평타임즈는 지역 공동체 신문으로서 지역의 행정기관과 각급 기관 단체와 지역민의 가교가 되고 출향민들이 고향의 소식을 접하고 소통하는 공간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신문들과 차별화를 이루어 똑같은 신문 하나 더 늘었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노력해서 지역민들이 꼭 필요로 하는 사랑받는 신문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철저하게 지역밀착, 생활밀착 신문으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정기적으로 지면에 대한 주민 모니터단의 평가와 의견 수렴, 편집위원회나 독자위원회를 구성하여 편집방향을 점검하고 지면 평가를 받을 것을 권유합니다.

 

- 컨텐츠 발굴과 주민참여에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공동체 신문은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한 자금이나 인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사의 발굴과 기사 작성에 주민들을 참여시키는 방법은 공동체신문의 설립취지에도 부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각 읍면의 주민들을 주민기자로 참여토록하고, 지역의 학생들도 학생기자단으로 참여시키고, 다문화 가족들도 기자단에 참여시키면 지면의 다양성 학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역주민센터나 문화원, 도서관, 문화센터 등과 연계하여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그 내용을 기사화 하는 것도 좋은 컨텐츠를 발굴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함평군 각 마을 소개, 성씨의 소개, 함평 출신 인물들에 대한 소개, 함평군의 풍물과 특산품, 문화 등 그 소재는 많을 것입니다. 긴 호흡으로 이런 소재들에 접근하고 꾸준히 풀어 가면 독자들에게 유익하고 흥미 있는 기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함평타임즈의 창간을 축하합니다.

 

(인터뷰=김 진 선임기자)

 

김덕모 편집위원장

호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광주전남발전정책포럼 사무총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보도교양특별위원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

언론중재위원회 위원

한국언론학회 이사

한국방송학회 이사

광주전남언론학회 회장

성균관대학 정치학 석·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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