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번호 : 전남유형문화재 제171호
지정연도: 1990년 2월 24일
소재지: 전남 함평군 함평읍 함평리 154-1
시 대: 고려시대
분 류: 공예

전라남도 함평군 함평읍 함평리에 있는 석불

1990년 2월 24일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171호로 지정되었다. 이 석불은 원래 해보면 해보리 산 61번지, 일명 탑동의 파평윤씨 종중 묘역 앞에 있었다가 현재의 위치인 함평군민회관 앞으로 옮겨온 것이다.

석불은 광배(光背)와 대좌(臺座)를 갖춘 입상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소발(素髮)의 머리에 육계가 솟아 있고 얼굴은 계란형으로 온화한 모습이다. 얼굴의 세부적인 부분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양 볼에 나타난 양감이나 턱 밑의 알맞은 피부감은 수준급이다.

귀는 길게 늘어져 어깨 위에 멎었으며 목에는 삼도(三道)가 있다. 법의는 우견편단(右肩偏袒)인데 어깨를 걸쳐 내려오는 옷주름은 다소 도식적이다. 수인(手印)은 두 팔을 구부려 가슴 앞에서 역‘V’자형으로 모아졌는데 이러한 겉 모양은 화순군 운주사 석불군에서 볼 수 있는 양식이다.

대좌는 자연석을 약간 다듬어 상면에 연꽃을 장식하였으며 전면에는 몸체와 연결되는 발 등을 조각하여 신체 부분과 별석으로 처리하였다. 이 같은 기법은 통일신라시대 8∼9세기 경 경주 남산 탑곡의 석불에서도 확인된다. 광배는 배모양의 거신광(擧身光)으로 두광(頭光)에는 두 줄의 원형 띠를 두르고 그 주위로는 불꽃무늬가 장식되었다.

이 석불은 두광이나 화염문(火焰紋), 상호(相好)에서 보인 온화한 분위기, 양감과 입체감을 적절히 살려낸 각 부분의 조형미가 돋보인다. 그러나 하체의 도식적인 천의(天衣)의 옷주름이나 거의 직선으로 뻗은 몸체의 모습 등에 고려적인 요소가 남아 있다. 불상을 만든 시기는 고려 초기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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