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얘들 공부 지옥, 해결할 수 있다.

지난 9월 15일부터 21일까지 1주일 간 핀란드 교육 탐방을 마치고 귀국했는데, 우리 아이들의 공부 지옥을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사전에 핀란드 교육에 대한 서적이나 보고서를 통하여 조사·연구한 다음, 방문할 5개의 학교와 교육청에 질문서를 보내 미리 준비하게 하였다.

학교나 교육청을 방문하여 관계자의 안내로 학교를 둘러보면서 일방적인 설명만 들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꼭 배워야 할 것을 찾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직접 질문하고 답변(설명)하는 식의 인터뷰 위주로 탐색적인 탐방을 한 것이다.

한 마디로 핀란드는 ‘교육 천국’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한국과 핀란드는 자연환경, 전통과 민족성, 문화가 다르고, 교육 정책이 기본적으로 많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 그대로 벤치마킹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우리가 인간 교육의 본질과 교육 원리에 입각하여 단계적·중장기적으로 배워야 할 부분이 많았다.

당장에 도입하여 우리 교육현장을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데 주안점을 두고 끈기 있게 탐색한 바, 우리 학생들의 공부와 성적 스트레스 즉 공부 지옥에서 해방시키면서도 세계적 수준의 학력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았고, 핀란드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도 얻었다.

그것은 바로 우리도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소위 ‘학생 활동 중심의 구성주의 학습’을 수업시간마다 철저히 실천하는 것이었다. 이것이 바로 핀란드가 최소의 공부시간으로 세계 최고의 학력을 올리는 수업 방법이었다. 한국 학생들도 모든 시간에 이와 같은 학생 활동 중심의 수업을 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우리나라 선생님들도 학생활동 중심의 탐구적 수업 방식에 대한 효과와 중요성을 알고 있으며, 상당 수 선생님들이 실천하고 있다. 문제는 우리 사회의 입시 압력과 교과 학습량이 많은 상황에서 시간마다 이 방식의 수업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 효과는 핀란드에서 검증이 끝났으므로 우리도 매 시간마다 실천해야 우리 학생들을 공부 지옥에서 해방시킬 수 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핀란드보다 더 체계적·과학적이며 더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 그것은 필자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깊은 연구 끝에 미국에서 개발된 것을 우리 교실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재가공한 “교실진단 프로그램”(2004. 8. 6 교육부 인정)이다. 이는 현장의 일부 선생님들이 활용하여 매우 효과적으로 학력을 올리는, 이미 효과가 검증된 최첨단의 장학 수단이다.

이제 우리도 우리 학생들을 핀란드처럼 오후 3~4시 이후 학교가 끝나면 취미 활동을 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교육이 살아야 미래가 열린다. 우리의 새로운 도전으로 학생을 공부 지옥에서 해방시켜야 한다.

이 외에 핀란드 교육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을 몇 가지 언급하면, 핀란드 교육의 발전의 바탕이며, 핀란드 교육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지역 교육공동체 구축·운영이었다. 우리는 핀란드의 것을 완벽하게 벤치마킹하기는 어려우나 우리 실정에 맞는 지역 교육공동체를 구축·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음에 우리 중등 교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교과 교실제 운영, 초·중·고를 연계한 교과 특성화 학교 운영, 희망하면 장기간(또는 평생) 한 학교에 근무할 수 있는 인사제도, 철저히 기업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연마시키는 직업학교 운영, 이민자 학생이나 학습 부진아, 장애아나 특수아를 끝까지 배려하는 제도, 교사에 대한 신뢰와 철저히 민주적인 학교 경영, 경쟁과 협동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지혜, 교사에게 완벽하게 독립적으로 주어진 학업 성취도 평가원 등이 우리가 단계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는 것들이다.

이는 그대로 도입하기보다 우리 실정에 맞게 재가공하여 활용하면 우리 교육을 크게 발전시키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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