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반’ 이제는 우리가 뛰어야! 2015년 제 28회 하계유니버시아드가 두 번째의 도전 끝에 우리 고장 광주에서 개최된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소속 170개국 1만 3천여명의 대학생 선수와 관계자들이 참여하게 될 U대회는 광주를 세계에 널리 알릴 절호의 기회로 광주의 브랜드 가치와 도시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지금 세계는 이미 국가 단위의 경쟁을 넘어 도시간 경쟁이 치열한 시대로 접어들었다. 최근 광주가 광산업, 자동차, 가전산업 등 첨단산업을 육성, 소비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생산도시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의 야심 찬 계획을 추진해 가고 있지만 솔직히 우리 광주는 국내에서도 그렇게 뚜렷한 경쟁력을 가진 도시라고 내세우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러나 낙담할 필요는 없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옛 속담에 시작이 반이라 하였으니 벌써 절반은 성공한 셈 아닌가? 나머지 절반의 성공을 위해 이제 우리가 뛰어야 한다.

노르웨이의 인구 2만 3천명의 작은 도시 릴레 함메르는 1994년 동계올림픽 이후 동계스포츠의 메카로, 중국 북경은 2008년 올림픽 이후 가장 인상적인 국가이자 문화도시로 급부상하였다. 광주는 2015년 U대회를 통해 어떤 도시로 이미지를 확고히 해야 할 것인가.

첫째, 2015년 U대회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의 제정은 대회 성공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선결조건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법제정을 완료하고 법에 따른 지원 노력의 구체화가 필요하다. 광주시도 국제대학스포츠연맹에 약속한 경기장시설, 숙박시설, 교통망 확보를 위해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 차질없이 진행해야 할 것이다.

둘째, 교통질서와 선진시민의식 함양이 필요하다. 광주는 한국 민주주의의 성지로 민주도시, 인권도시, 평화도시로 상징되는 광주정신의 자랑스런 시민들의 삶터이다. 그러나 이러한 광주가 교통사고 전국 1위라는 부끄러운 자화상으로 비치는 것은 대단히 큰 문제다. 우리 시민들도 교통사고를 줄이고 교통질서를 지키는 일부터 시작하여 선진의식 함양을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한다.

셋째, 광주가 가장 한국적인 멋과 맛과 풍류를 가진 도시로 아시아문화 소통의 중심임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기 위해서라도 광주아시아문화전당 건립사업은 중단 없이 조속 추진돼야 하며, 외형적 건물 못지않게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의 핵심적 내용인 문화콘텐츠 산업의 육성과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일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넷째, 저산소 녹색성장, 친환경 산업과 같은 그야말로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이끌어 내고 이들 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 냄으로써 명실상부한 첨단산업 도시로서 광주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 주어야 한다.

다섯째, 세계 각국의 미래 지도자가 될 세계의 대학생들이 광주에서 스포츠를 통한 친선과 보다 원활한 인간적 유대를 통해 좋은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세심한 교류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지역의 대학들도 2015년 U대회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 대학으로 성장하는데 하나의 계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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