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 농사를 예고하며 누렇게 익어가고 있는 황금 들판에서 허수아비와 함께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다.

함평군 나산면사무소가 풍년농사를 기원하고 색다른 볼거리를 만들기 위해 나산면 이문리 들녘과 소공원 등지 4개소에 설치한 100여 개의 허수아비가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붙잡고 있다.

특히 이문리 소백이공원에는 강강술래를 하는 허수아비가 연출되고, 삼축리 환곡공원에는 ‘베이징 올림픽을 빛낸 한국의 영웅들’이란 주제로 올림픽에서 선전한 선수들의 모습이 허수아비로 세워져 더욱 이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촌 언니 오빠들과 함께 허수아비 구경에 나선 정혜선(6,광주광역시) 양은 “계속 서 있으려면 다리도 아프고 심심하고 밤에는 무서울 것 같다”면서 “고마운 일을 하는 허수아비가 노랗게 익은 벼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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