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장 치어 530만마리 폐사, 13억여원 피해

한전 함평지점은 전기요금 208만원을 체납한 우양수산에 단전 조치를 하는 바람에 양식장 물고기들이 폐사하면서 13억여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피해가 발생해 말썽을 빚고 있다.

우양수산 장주석(47) 사장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6시쯤 우양수산에선 체납요금 납부를 독려하기 위해 나온 한전 직원 두 명과 양식장 직원 사이에 승강이가 벌어졌고 이후 한전측의 단전 조치로 1천900 규모의 양식장에 산소 공급이 중단돼 물고기 535만여 마리가 패사했고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격고 있었으나 제주도 수산업체와 출하 계약을 맺어 판매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실정이었다고 밝혔다.

우양수산 장주석(47) 사장은 “한전직원이 전기요금을 안 내니 전기를 끊겠다고 해 우리 직원이 이달 말에 고기를 출하하면 그때까지 연체된 전기료를 모두 납부하겠다”며 만류했는데도 “양식장 직원이 10여m 떨어진 다른 양식장에 사료를 주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이들 한전 직원은 계량기에 연결된 전기 인입선을 잘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전 함평지점 측은 “현장에 나간 직원이 양식장 안을 살펴보지 않은 채 양식장 고기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단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식장 주인 장 사장은 단전으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감성돔 중간어 5만 마리(마리당 1000원씩 5000만원) ▶돌돔 치어 250만 마리(250원씩 5억원) ▶농어 치어 30만 마리(800원씩 2억4000만원) ▶감성돔 치어 250만 마리(250원씩 5억원)가 폐사했고 모두 535만 마리 12억9000여만원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박승철 한전 함평지점 요금관리팀장은 “연체 3개월째인 4월부터 매월 1회 이상 현장을 직접 방문해 독촉장과 전기 공급 중지 예고서를 전달했다”며 “전기료를 연체해도 실제 단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 현장에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를 입은 장씨는 이날 전기공급 중단으로 인한 양식장 피해를 입은 데 대해 한전 측을 경찰에 고소할 방침이어서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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