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노병성 <본지 편집위원, 호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그물에 걸린 새

그물에 걸려 날지 못하는 새는 고통스럽고 슬플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것을 스스로 운명적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더욱더 고통스럽고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그런 새와는 다르게 자기 앞에 처져있는 그물을 가려낼 줄 아는 지혜의 눈과 그것을 피해 나갈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갖추어져 있지만 그 능력을 보는 식견이 늘 부족하다고 할 것이다.

스스로 마음껏 날수 있는 의지를 버리고 제각기 자기에게 처한 공간에서 눌러 앉고 만다면 이는 더욱 피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아닐 수 없다.

우리의 자유의지는 날이 갈수록 문명이 발달하고 과학이 범람 할수록 더욱더 이문명과 과학의 완벽한 틀과 그물에 걸려들어 사실상 우리의 정신은 그 한정된 생활공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물질문명이 풍부해질 대로 풍부해져 아예 물질만능이 되어버린 요즘 세상이지만 오히려 우리의 자신은 자기 자신에 대한 불안과 미래의 불확실한 환경에 고민이 커가고 있는게 현실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을 가만히 돌아보면 마치 거미가 줄을 치듯 자유로운 공간을 헤아릴수 없이 얽어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스스로가 자신의 생활공간을 한정시켜 버리고 그 그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기 스스로를 버리고 축소시켜 놓은 것은 아닌가 한번쯤 생각해 보자.

우리에게는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다.
그것은 우리의 본래 마음을 찾으면 이 무한공간을 마음껏 걸림 없이 비상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우리에게 가장 행복하고 값진 인생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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