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원대 사업…단계별 투자사업 충분히 가능 VS 능력과 의지 의문

 

함평군과 전남도, 서진건설이 함께 추진 중인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함평군의 최대 역점사업은 전남도, 서진건설과 함께 추진하는 1조원 규모의 사포관광지 개발사업이다.

지난해 1월 서진건설과 투자협약을 맺으며 첫발을 뗀 이 사업은 영산강변 학교면 일원에 ▲숙박시설(휴양콘도미니엄 3동, 관광호텔) ▲상가시설(스트리트 상가, 면세점, 부대시설) ▲운동오락시설(루지어드벤처, 전망대 리프트) ▲휴양문화시설(야생화정원, 트레킹코스, 국제학교, 온천장) 등의 문화복합시설 건립을 주요 골자로 한다.

함평군은 이 개발사업을 오는 2024년까지 차질 없이 추진해 함평을 체험, 쇼핑, 힐링, 여가 등의 복합문화시설을 갖춘 체류형 관광지로 발돋움시킨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4년까지 총 사업비 9014억 원이 투입되는 사포관광지 개발 사업은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생산유발효과 1조8461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7365억 원, 세수유발효과 967억 원, 취업유발효과 1만4477명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55만 명에 달하는 신규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직접고용인원으로만 총 9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여, 함평을 비롯한 전라남도 전체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서진건설이 지난해 12월 최종 협약체결 시한을 넘겨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당함에 따라 이 회사의 사업 능력과 의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함평군은 단계별로 투자를 진행하기 때문에 서진건설이 사포관광지 개발을 충분히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평군은 “어등산 관광개발 사업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서진건설에 대한 지역안팎의 우려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이 이번에 정리되면서 우리군 사포관광지 개발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 마련됐다고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서진건설이 적극적인 사업추진 의지를 밝히고 있다며 이르면 오는 9월부터는 실제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지난 7일 서진건설 측에서 우리 군이 요청한 환경영향평가서(초안) 협의의견에 대한 조치계획서를 내달 말까지 주겠다고 회신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추진의지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어 “군 또한 지난해 사업부지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실시하고 영암국유림관리사무소와는 관광지 지정 및 조성계획 변경과 관련한 산지전용 사전협의를 통해 전남도 변경 승인 후 대체 토지와 교환 가능하다는 확답까지 받은 상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서진건설 측에서 약속한 기일 내 환경영향평가(초안) 협의의견에 대한 조치계획서를 제출하기만 하면 해당 사항을 곧바로 공고하고 오는 6월 말까지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작성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후 도에서 관광지 지정 및 조성계획을 승인해주면 이르면 오는 9월부터는 실제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을 포기한 서진건설이 어등산보다 규모가 큰 사포관광지 개발사업을 제대로 실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만에 하나 관광단지 지정 후 사업이 중도에 무산될 경우 전체 사업부지 중 60% 이상의 토지를 매입한 서진건설은 땅값 상승으로 인한 막대한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동반되고 있다.

1조 원대 사업비가 투입되는 사포관광지 개발 사업이 정상 추진돼 함평 지역경제발전과 일자리창출 전체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칠 것인지, 행정력만 낭비시키고 애물단지로 전락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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