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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6월은 ‘눈코 뜰새’가 없었다. 보리를 베야 하고, 양파를 캐야하고, 마늘을 캐야한다. 논에는 모를 심어야 하고, 밭에는 2모작을 해야 한다. 함평의 들녘도 80년대 초반까지 그랬다. 오죽했으면 한 때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보리베기 봉사활동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일손을 도우라고 3일 내외의 방학까지 했겠는가. 학생들이 6월에도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은 영농의 기계화였다. 모심는 이앙기가 나오고 보리 베는 콤바인이 나오면서부터다. 그러나 아직도 기계화가 더딘 농사가 양파농사다. 그래서 6월에 각급 기관
사설
로컬타임즈
2017.06.2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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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을 단행했다. 후보에 지명된 지 28일 만이다. 국회에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었으나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자 문 대통령은 국회에 재송부를 요청했고 기한까지 국회가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자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한 것이다. 국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없이 임명한 것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은 두 번째다. 장관 임명은 법으로 정해져 있는 대통령의 권한 행사다. 국회에서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지만 인사청문회라는 절차 과정을 밟았고 재송부 요청까지 했다. 절차적으로나 법적으로나 딴
사설
로컬타임즈
2017.06.2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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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우여곡절 끝에 31일 본회의를 열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표결 결과는 출석 의원 188명 가운데 찬성 164표, 반대 20표, 기권·무효 2명씩이었다. 지난 달 10일 새 정부가 출범한 지 21일 만에 국회가 총리 인준 절차를 마침으로써 정부 구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이날 야당은 이 총리의 위장전입, 부인의 그림매매, 아들의 병역 등을 걸어 문재인 대통령이 천명한 5대 인사 원칙을 어겼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결국 자유한국당은 인준안 표결에 불참했다. 이를두고 자유한국당의 전형적인 ‘발목
사설
최권진
2017.06.0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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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유령이 대한민국을 떠돌고 있다, 북풍이라는 유령이. 선거철만 되면, 그리고 특히 대선정국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북풍이다. 역대 대선 정국에 등장했던 북풍사건만 간추려도 1987년 13대 대선 때의 KAL기 폭발사건과 무지개 공작, 1997년 15대 대선직전에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이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북측에 무력시위를 요청했다는 총풍사건, 2012년 18대 대선 때의 노무현 대통령이 NLL을 포기발언했다는 NLL 대화록 사건 등이 있다.박 대통령 파면으로 유력 보수후보들이 없는 가운데 치러지는 이번 19대
사설
로컬타임즈
2017.04.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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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선거다. 꽃피는 봄날에 대선을 치르게 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제까지 거의 모든 선거를 규정지었던 보수와 진보의 대결구도, 지역간 대결구도가 희미해지면서 중도에 해당하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의 양자대결로 재편되는 형국이다. 물론 그것은 대통령 탄핵 여파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일 뿐 보수와 진보, 지역간 구도는 생각보다 훨씬 견고할 지도 모른다.지금 선거판을 강타하는 것은 지난해 미 대선에서 이미 예고된 바 있었던 가짜뉴스와의 전쟁이다. 많은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 뉴스의 수혜자로서 미국 대통령의 자리에 올라갔다
사설
로컬타임즈
2017.04.1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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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참사 후 3년의 시간이 지나고 대통령이 파면당하자 곧바로 수면 위로 떠오른 세월호를 두고 여러 얘기들이 떠돈다. 그 동안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가족들과 국민들의 열망은 정부여당의 방해 속에 하루하루 움츠려들다가 지난해 촛불과 함께 다시 불타올랐다.최순실 국정농단이 처음 세상에 알려지면서, 그동안 세월호의 진실을 호도하려는 박근혜 정부의 은밀한 방해공작도 함께 드러나기 시작했다. 정부의 진실규명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에 들어갔던 세월호 유가족들을 조롱하며 폭식투쟁을 벌렸던 극우단체들에 대해 ‘예은이 아빠’ 유경근 씨는 인
사설
로컬타임즈
2017.03.2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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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선고 사흘 만에 청와대 관저를 떠나 삼성동 사저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드러낸 입장은 우리 국민을 아연실색케 했다. 헌재 결정에 대한 명백한 불복 선언이다.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헌법 질서에 대한 존중 의지가 없다는 헌재의 파면사유를 다시 한번 증명한 꼴이 됐다.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92%에 달하는 절대다수 국민에 대한 정면도전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가 국민에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한줌
사설
로컬타임즈
2017.03.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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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심판선고가 다가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친박단체 등 극우세력의 반헌법적이고 반사회적인 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장소와 대상을 불문한 그들의 막가파식 행동에 국민들의 우려가 깊어가고 있다.지난 25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있었던 ‘14차 탄핵반대 집회’에서는 헌재와 특검에 대한 위험한 발언들이 쏟아졌다.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는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강일원 헌법재판관에 대해 “안위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했고,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이자 박사모 회장은 “악마의 재판관 3명이 있다. 이들 때문에 탄
사설
로컬타임즈
2017.03.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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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다” 지난 미국 대선 때, 출처도 명확하지 않았던 이 가짜뉴스가 페이스북에 등장했을 때 무려 96만 건이나 공유됐다. 힐러리 클린턴이 IS와 연루됐다는 가짜뉴스도 70만 건 이상 공유됐고, 클린턴 재단이 사탄숭배자들과 연루돼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들과 유튜브 영상도 여전히 인터넷 상에 떠돌며 누리꾼들을 현혹하고 있다.가짜 뉴스가 활개치고 있다. 미국 IT전문매체 버즈피드에 따르면 미국선거일 이전 3개월 간 인터넷상에서 공유된 가짜뉴스는 무려 870만 건에 이르며, 이는 진짜뉴스 공유횟
사설
로컬타임즈
2017.02.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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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장은 굶주린 조카들을 위해 빵 한조각 훔치고 5년을 언도받고 수감생활 중에 탈옥을 시도하다가 형량이 19년으로 늘어난다. 빵 한 조각 도둑질한 죄로 어떻게 19년이나 복역할 수 있느냐고 고개를 흔들겠지만 작가 빅토르 위고가 문제 삼았던 프랑스 19세기의 부조리한 형사법이 그저 어두운 한 시대의 유산인 것만은 아니다.그와 유사한 법은 오늘날 우리사회에도 여전히 존재하며 ‘한국의 장발장법’으로 불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이 그것이다. 특가법 5조 4항의 상습절도죄 조항에 따르면 ‘상습적으로’ 절도를 한 경우에는 ‘무기 또는 3
사설
로컬타임즈
2017.01.2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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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위대한 다큐멘터리 감독 로버트 플래허티의 1922년 기념비적인 다큐멘터리 ‘북극의 나누크’ 후반부에는 당시 많은 서구인들이 궁금해했을 에스키모 이누이트족의 잠자리 모습이 나온다.이글루 속에서 나누크 가족은 상의를 탈의한 채 큰 가죽이불 하나로 온 가족이 몸을 덮는다. 영하 온도를 유지하지 못하면 이글루가 녹아내리기 때문에 불을 지피지도 못한다. 좁은 이글루 속 나누크 가족의 잠자리 모습은 좁은 공간에 비해 너무도 자연스럽게 촬영돼 이상할 정도였는데, 사실 이 장면은 이글루의 한쪽면을 뜯어내고 촬영한 결과였다.이 영화 이후 다
사설
로컬타임즈
2017.01.1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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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정 청문회에서도 다시 드러났다시피 비선실세 국정농단의 핵심은 정경유착이다. 청문회장 카메라 앞에서 아무것도 모른다며 바보 코스프레를 하는 기업총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울화통이 터진 국민들이 많았을 것이다.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에 연루된 대기업 총수들은 청문회에 나와 하나같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지만 현재까지 불거진 의혹들로만 보더라도 그들도 피해자라기 보다는 정경유착의 공범이 가능성이 커졌다.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은 ‘우리나라 재벌들은 조폭들의 운영방식과 같다’는 소신발언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
사설
로컬타임즈
2016.12.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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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헌정문란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압도적으로 의결했다. 최순실 스캔들 촉발이후 지난 6주 동안 전국에서 벌어진 대규모 촛불집회로 하야와 탄핵에 대해 국민적 요구가 점점 커져갔고 국회는 그동안 몇 차례 좌고우면이 있었지만 결국 민중의 염원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를 만들어냈다.박근혜 대통령이 끝까지 믿었던 친박계 의원 일부도 찬성표를 던짐으로써 탄핵을 요구하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대의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특히 주말마다 100만, 200만을 훌쩍 넘는 민중들이 광장에 모였지만 3차 촛불
사설
로컬타임즈
2016.12.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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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마비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최순실 스캔들로 시작된 혼란이 이제 한달여가 지나고 있다. 최순실의 전방위적 국정개입 의혹은 매일 새로운 의혹들이 불어나면서 역대급 스캔들로 커져갔고 국민들은 검찰수사가 진행될수록 그 중심에 박 대통령이 자리하고 있다는 참담한 결과와 직면해야 했다.분노한 국민들이 매주 토요일 광장에 모여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20만명으로 시작한 국민의 촛불은 한달여만에 유례가 없는 200만 촛불로 커졌다. 눈비가 내리는 강추위 속에서도 국민들은 광장을 지키며 대통령 퇴진과 하야를 외쳤지만 박 대통령은 끝내 묵묵부답
사설
로컬타임즈
2016.11.3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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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하라” “하야하라”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벌어진 촛불집회에서 터져나온 100만 국민의 함성이다. 이날 전국에서 서울의 광장으로 모여든 100만 인파는 87년 6월 항쟁이후 최대 규모다. 100만이 모였지만 너무도 놀랍게도 국민들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다. 물대포, 쇠파이프가 등장하는 폭력은 없었다. 질서정연하게 진행된 민중총궐기는 축제가 되었다. 하지만 보수든 진보든 100만의 목소리는 하나였다.하루 벌어 하루 먹기도 빠듯한 자영업자도, 수능시험을 며칠 앞둔 고등학생들도 광장으로 나왔다. 나이, 지역, 직업
사설
로컬타임즈
2016.11.1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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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가격 폭락에 이어 엎친데 덮친격으로 사상 유례없는 수발아가 발생해 전남도 벼생산 농가들이 시름을 앓고 있다. 평생 벼농사만 지어온 농민들도 이번 같은 수발아 현상은 처음 본다고 입을 모을 정도로 도복된 벼 뿐만 아니라 멀쩡히 서 있는 벼까지도 수발아 피해가 발생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수발아는 이삭이 난 후 25~35일이 지나고 종자 중량의 25% 이상 수분과 호흡에 필요한 산소, 그리고 25도 이상 온도가 유지되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의 경우 올해 추석 전후로 비가 온 뒤 낮 기온 25도를 넘나드는 날이 많았고 태
사설
로컬타임즈
2016.10.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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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이 실시된 지 보름여가 지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국민들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예식장과 장례식장에서는 화환을 반환하는 해프닝이 있는가 하면, 지인들과 식당에 가고 친구로부터 선물을 받을 때도 혹시 위법이 아닐까 고민하는 국민들이 늘고 있다.국민들의 혼란을 반영한 듯 인터넷에는 ‘김영란법 총정리’ ‘김영란법 십계명’ ‘3-5-10법칙’ 등이 돌아다니지만 이 법에는 7가지 예외조항이 있고 또 금품이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8가지 조항도 있어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문제는 김영란법이 너무 포괄적이라는 데 있다. 우선 김영란
사설
로컬타임즈
2016.10.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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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서 경찰 살수차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백남기 씨가 317일간의 사투 끝에 결국 사망했다. 그 동안 언론을 통해 물대포 운영지침을 지키지 않은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논란과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고 당시 책임자인 강신명 경찰청장 등 7명에 대해 백씨 가족이 살인미수로 검찰에 고발했으나 검찰 수사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날아온 비보였다.그런데 백씨가 사망하자 경찰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유가족들과 대책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신부검을 위한 영장을 청구했고 서울중앙지법은 진료기록 확보를
사설
함평타임즈
2016.10.0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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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를 앞두고 기쁘고 넉넉해야 할 마음이 쌀값 하락 걱정으로 타들어가는 게 요즘 농심이다. 요 근래 가을마다 되풀이되는 현상이다. 예전에야 농민이 흉년이 들까 노심초사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풍년을 걱정해야 하는 웃지 못 할 시대가 된 것이다.풍년이 들수록 손해를 본다는 것이 너무 아이러니하지 않는가. 농자재 비용은 해마다 가파르게 오르는데 쌀값은 오히려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역 농협들은 미곡창고에 구곡 재고가 넘쳐나 햅쌀이 나와도 수용할 공간이 없다고 하소연 한다. 쌀 소비처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그렇다면 국내에 식량이 남아돌아
사설
로컬타임즈
2016.09.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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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전국의 초·중·고교 운동장 2,763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전체의 64%에 달하는 1,767곳의 학교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물질인 납, 카드뮴, 프탈레이트 등 중금속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결과가 나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의 경우는 254개 학교 중에서 68%에 달하는 172개교에서, 그리고 함평군의 경우는 11개 학교 중 7군데에서 납이 검출됐다.1급 발암물질인 납(Pb)은 장기간 노출되어 체내에 축적될 경우 중추신경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알려졌으며 축적량에 따라 피로, 두통,
사설
로컬타임즈
2016.08.23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