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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위기속 지도층 도덕성은 행방불명 줄줄이 쓰러지고 있다. 세계 곳곳이 지뢰밭이다. 지난해 말 아이슬란드가 쓰러졌을 때, 한 외국언론은 "헤지펀드가 만든 신기루가 무너졌다"고 표현했었다. 꼭 맞는 비유였다. 핫머니가 밀물처럼 몰려들면서 만들었던 신기루가 핫머니의 썰물 이탈로 한 순간에 붕괴해버렸기 때문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최근엔 중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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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병/논설위원
2009.02.2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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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님이 가셨다. 그분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느라 명동 성당 앞엔 몇날 며칠 장사진이 쳐졌다. 냉랭한 겨울 거리에서 몇 시간씩 조문 차례를 기다려야 했지만 사람들의 줄은 끝없이 이어졌다. 조문객은 방방곡곡에서 몰려들었다. 이들 인파 때문에 장사를 망치면서도 명동 앞 상가 주인들은 화장실을 내주고 커피를 나누었다. 운구가 되던 날도 수많은 낯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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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재/주필
2009.02.2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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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도단(言語道斷)이라는 말이 있다. 말과 글의 길이 끊어졌다는 뜻이다.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는 말도 있다. 단어를 몇 개 이어 붙여보지만 이야기로 연결이 안 된다는 뜻이다. 요즘 대한민국 사? 맙?딱 들어맞는다. 공권력, 정의, 진상 규명, 법, 질서 따위 단어들이 정부와 시민사회 사이에 완전히 상반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경찰특공대가 국민의 재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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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병/논설위원
2009.02.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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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민주당 대선후보의 정치복귀를 둘러싸고 말들이 분분하다. 때마침 DY 자신의 지역구인 전주 덕진에 재보선이라는 밥상이 차려진터라 민주당 내에서 논란의 수준으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갈등의 쟁점은 두 개로 엇갈린다. 대선 후보까지 나섰던 큰 장수가 일신의 안일을 위해 작은 전쟁터를 택하면 안 된다는 논리와 그에게 그렇듯 과도한 멍에를 씌우는 일은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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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재/주필
2009.02.0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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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집회와 관련 집시법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던 박재영 판사가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신뢰하고 따를 수 없다는 명분을 내세워 사표를 썼다. 법관이자 공직자로서 정부가 하는 일에 함께 책임을 져야하는 입장에 있기에 현 정권과 생각이 전혀 달라 더 이상 판사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박 판사는 또 가진 자에게 더 주려 하는 현 정권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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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재/주필
2009.02.0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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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아무리 많고, 대학생이 아무리 많아도 대학은 그래도 지성의 최고위 전당이다. 이러한 사회적 통념은 솔직히 대학이 그만큼의 역할과 기능을 감당하고 있기에 붙여진 이름만은 아닐 것이다. 근래의 일들을 살펴보자면 오히려 지성의 전당으로서의 대학의 인격체는 땅에 떨어졌다고 봐야 할 사례들이 수두룩하다. 그래도 세인들은 여전히 대학 앞에서 옷깃을 여미는 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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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재/주필
2009.01.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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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년 새해 벽두부터 타이밍 상으로 놓고 볼 때 최악의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해 초반부에 국보 1호인 남대문이 불에 탄 데 이어 올해 초반부 또한 서울시 한복판에 있는 용산이 불길에 휩싸이면서 7명의 귀중한 생명을 앗아갔다. 둘 다 인재(人災)에 해당되지만 남대문이 미필적 고의에 의한 것이었다면 용산 참사는 명백한 과잉진압이자 업무상 과실치사 행위에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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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병/논설위원
2009.01.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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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사태로 나라가 어수선하다. 그런데 이 혼란이 솔직히 좀 우습다. 앞뒤가 잘 맞지 않기 때문이다. 미네르바 사태는 필자가 몸담은 언론계의 표현방식을 빌리자면 일종의 필화사건이다. 필화사건은 통상 그 정도에 따라 세 가지의 경로로 확대된다. 그 중 가장 심각한 것은 독재정권 시대에 횡행했던 사례대로 반체제 시각을 글에 담아 공안기관에 소환되는 등 신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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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재/주필
2009.01.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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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의 모든 측면이 헝클어져만 간다. MB정권이 출범한 후 해를 넘겼지만 여전히 정리된 기분이 들지 않고 도무지 평화로움을 느낄 수가 없다. 촛불에서 작금의 국회 파국까지의 과정을 돌이켜 볼 때, 아직도 제자리만을 맴돌고 있다는 초조감이 밀려들 정도다. 정부는 세계적 경기 침체, 진보에서 보수로의 권력 이동에 따른 혼란 등등의 이유를 들고 싶겠지만, 대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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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재/주필
2009.01.0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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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누리에 기축년(己丑年)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를 뒤돌아보면 울분, 배신감, 짜증, 그리고 안도와 희망이 뒤섞인 다사다난(多事多難)한 1년이었다. 해가 바뀔 무렵이면 뭔가 모를 아쉬움과 미련이 남았지만 올해 만큼은 달랐다. 지난 시간을 붙잡고 싶은 마음이 거의 없이 또 한 해를 맞은 것 같다.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와 서민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경제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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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병/논설위원
2009.01.0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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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戊子)년의 한 해가 꿈결처럼 지나가버리고, 벌써 기축의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를 규정짓는 단어를 하나 들자면 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 대통령 선거로 기대에 부풀었던 희망의 해는 연초부터 터진 숭례문 방화 전소를 시작으로 연중 분노의 나날들로 채워져 갔다. 지난 한 해를 되짚어보면 너무도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던 터라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지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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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발행인
2009.01.01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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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우정에 관한 이야기 누벨바그 1965년. 장 뤽 고다르와 프랑스와 트뤼포는 그들의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었다. 고다르는 낮에는 를, 밤에는을 촬영하며 괴력을 과시하고 있었고 정치적 영화가 아니라 영화를 정치적으로 찍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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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환
2008.12.22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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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우리경제 전망이 우울하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촉발한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가 우리경제에 큰 타격을 주는 까닭이다. 암울한 경제전망은 우리경제에 국한하는게 아니라 세계경제 전반의 공통현상이어서 경기부진이 장기화 할 가능성 마저 엿 보인다. 경제회생을 위한 특단의 조치와 더불어 국제공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인 것이다. 경제를 지탱하고 성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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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병/논설위원
2008.12.0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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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 의원들의 내년도 의정비를 올해보다 15%나 올리기로 했다. 군 의원들은 올해 2천520만원이던 의정비를 내년에는 2천 898만원으로 378만원 올려 받게 됐으니 좋겠다. 함평군의 의정비 인상 결정은 시류를 몰라도 정말 너무나 모르는 처사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물론 의정비를 많이 지급해 군 의원들이 활발한 의정활동을 함으로써 함평 발전에 이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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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발행인
2008.12.0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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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광주고법 법정에서 국민의 눈길이 쏠린 재판이 열렸다. 이른바 ‘오송회 간첩 조작사건’. 1982년 군사정부 시절 전북 군산 제일고 교사 5명을 비롯한 관계자 9명이 4ㆍ19와 5· 18희생자 추모제를 치른 것을 공안당국이 간첩사건으로 조작, 억울한 옥고를 치른 사건이다. 사건 개요야 이렇듯 간단해 보이지만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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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재/주필
2008.11.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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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거액을 기부한 국민배우 문근영이 색깔론을 제기한 일부 여론으로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아무리 염치가 몰(沒)하고 얼굴에 쇠(鐵)를 두르는 시대가 됐기로 이렇게까지 막나갈 수 있을까? 영화배우 문근영의 '기부'를 둘러싼 잡음이 꿇이지 않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라는 단체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개인 기부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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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병/논설위원
2008.11.2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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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도 공산품과 같이 공급이 늘면 가격이 떨어지고 공급이 줄면 가격이 오른다. 다만 가격 등락폭이 공산품 보다 더 심해 풍년에도 농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속성이 있다(킹의 법칙). 그런데 올해는 예외다. 대풍(大豊)으로 쌀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지만 가격은 오히려 더 올랐다. 올 전남지역 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0.4% 증가한 90만1천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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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오성수 부장
2008.11.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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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문제는 우리 사회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지난 몇 년 사이 노인문제는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되는 듯했으나 아쉽게도 반짝 그치고 말았다. 사실 노인문제는 일 년에 한 번꼴로 '노인의 날'에나 잠시 언급에 그치는 게 다반사다. 하지만 이미 국민10명당 한 명이 65세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노인문제는 더이상 장기대책으로 미룰 일이 아니다.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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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종/논설주간
2008.11.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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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들어 세계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대립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었다. 1989년에는 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졌고 1991년에는 소련의 국가사회주의가 몰락해 시장경제로 바뀌었다. 그 뒤 20년이 지난 2008년, 미국 월가의 금융자본주의가 붕괴되고 있다. 21세기는 글로벌한 시장경제의 시대이다. 시장은 신용을 기반으로 하고 신용은 신뢰를 기초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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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병/노설위원
2008.11.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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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도는 축제 시즌이다. 어디를 가나 노래와 춤, 향토음식, 술자리가 어우러진 잔치를 만날 수 있다. 지난 주말에만 장성 백양사 축제, 구례 피아골 단풍축제, 함평·영암 국화축제, 나주 반남고분국화축제, 화순 운주문화축제, 순천 갈대축제가 열렸다. 축제의 종류도 다양하다. 은어, 전어, 멸치, 홍어, 낙지, 젓갈…. 이것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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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오경은 기자
2008.11.05 19:48